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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지퍼도 없는 통장하나

블로그 인연

흰날꽃별 님의 시화집

"지퍼도 없는 통장 하나" 가 배달 되었다

 

시인의 마음 만큼이나

곱게 포장된 책속에 자필의 "하루애" 님이 정겹다

그리고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컴퓨터가 책을 대신 할 수 없다"는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하여 표지에 안부를 전해준다

 

책을 낸다는 것은 벅차 기쁨 보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종이를 없애 지구를 오염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고백이

글자 마다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를 말한다

 

제1부 가을

 

1.선운사-꽃무릇

나는 감히 표현조차 못할 꽃무릇의 그림이 정열스럽다

 

용솟음 치기위한 붉은 용

꽃무릇 이다

 

2.서해 바닷길-서해랑

전곡항~제부도 케이블카

그리고 제부도 노두길의 그림이 환상이다

사진과는 또 다른 표현력이 부럽다

 

바다에 가고 바다를 보면

삶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바다로 가는 가 보다

 

3.포도나무 생-성산포도 밭에서

그냥 포도만 그려도 풍성했을 그림에

밭의 배경과 줄기의 하늘거림이 참 예쁘다

 

비켜서지 못하고

서로 주렁주렁 매달려

결국은 

쪼글쪼글 주름이 꼬이는

포도나무의 생

그 생이 있어서 먹는 우리는 맛있나 보다

 

4.2022년 임인년 추석명절

함께 송편

먹고싶은 당신

당신은 잘 있나요

 

5.루드베키와 꽃과 개망초

6.가을서정-수크령

 

가을에 피는 꽃들은

저마다의 사연들이 꽃으로 피는 거 같다

 

7.수원화성의 늦가을 밤

스케치 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되는 그림

그 그림에 색깔이 입혀져서 진정한 하나의 작품이 되나 보다

 

이젠

늦가을의 인생

세월의 무상함

다가올 내 모습은 어떨지~~

 

8.가을이 피어나는 오후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작가의 미모를 찍은 사진위에

자필의 시

그리고 제목처럼 가을이 피어나는 오후

이젠 모든 것들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9.인생은 별

딸과함께의 그림이

너무 진지해서 몇번을 보게된다

 

우짜든

인생은 홀로가는 별

그렇지만 

서로 다가서는 별이기에

우리네 인생은 밝다고 말한다

그 별이 내 인생을 내 마음까지 밝혀줄 거다

 

10.단풍별잎

가을 이름 지어 주고 싶도록 아름다운 단풍잎 하나에

작가의 인생을 만나는 거 같다

내 세상 만난 붉은 단풍별잎

 

11.겨울로 가는 길목

시인이 가을을 지나 겨울에 머무른다

쌀쌀한 바람결에 비단노래 흥얼거린다

그러다 문득

그리움

그리움

 

12.가을은....

겨울로 가다

덜 끝난 가을이 아팠을까

가을을 추억한다

행복을 노래한다

사력을 다해 꿈을 펼친 시인은

결국

가을은....

가을은....

울림이 가득하다

 

13.천상의 천국-구절초

사진에 하얀 구절초가 가득이다

가을여인

흰날꽃별 도 반짝인다

 

14.국화꽃 피는 가을

사랑하는 그대 그리움 따라

깊어가는 가을 길 따라

가을이 국화로 피어난다

 

15.황금방으로 초대한 가을

머지않아 이별을 가다리는 가을이

지금은

들판에

산 노을아래 

노을 빛 하늘이

황금으로 가득하다

 

16.구름섬

하늘 바다에

구름섬

엄마의 품속 같아서

누웠다 가고싶네

 

제2부 겨울

 

1.방화수류정의 겨울

아직 가 보지 못한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 의 풍경을

그림으로나마 가늠해 본다

스케치를 하고 색을 칠하고

그리고 다듬고

그 일련의 시간들이 부럽다

 

 

새해 아침

전날밤부터 내리는 눈

하얀 온 세상

올 한해는 희망이겠다

간절한 소망마다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2.첫눈 내리는 아침

시인의 앞뜰에 남천나무가 있나 보다

어김없이 내리는 눈

남천나무 가득 빨간 열매가 눈으로 덮힌다

예쁘기도 하다

 

3.하얀 달밤에 온 편지

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안겨주고 떠나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눈물을 붓는다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고 행복했다고

하얀 달밤에 온 편지

 

생전때 그리신 아버지의 자화상이 눈물겹다

 

4.새벽아침 묵상

아침 적막을 부수고 

창가로 들어오는 빛들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하루를 재촉한다

오늘의 아침과 오늘의 출근은

분명 어제와 다른 오늘인 것이다

 

5.호두 두뇌 혁명

제목만으로는 어떤 글이 나올지 갸우뚱 인데

시인의 한마디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단단한 호두

작은 망치로 딱!

 

호두는 망치로 딱!하면 되는데

고장난 두뇌는 어찌할꼬

미칠 노릇이구나

 

6.또 다른 하나 신비스러운 세계

아침샤워는

몸의 모든 숨길들이

눈 비비며 일어나는 생체 리듬의 신비스러움

아침 샤워는 건강이다

 

7.호롱불 밑애 앉아 보면

겨울 밤

한라산

하얀 솜 다리 에델바이스

겨울 애기

그립다.....

 

8.이른 봄

겨울 속 봄 즈음

겨울 속 봄 인가 봄 속에 겨울일까

애틋하게 보이는 이른 봄

 

9.하얀 겨울

소복소복

온 세상을 덮는다

하얀 겨울

그대도 덮는다

그대가 사랑스럽다

 

제3부 봄

 

1.초록눈 뜨는 숲(4월과5월)

초봄의 싱그러운 숲 그림이 인상적이다

 

4월과 5월

들에는 들대로

산에는 산대로

길목마다 거리마다

연두빛 초록눈

에메랄드 빛 다이아몬드

4월과 5월의 꽃들 잔치가 벌써 기다려 진다

 

2.4월의 라일락 꽃향기-사랑고백

그림에  대해 문외한 이지만

어쩌면 그림을 이리도 섬세하게 그릴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4월

벌과 나비에 대한

라일락의 사랑고백이 한창이다

그 사랑의 절정에 

이대로 가버리는 순리가 아름답다

 

3.생명의 봄- 목련곷 바라보니

 

우유빛

하얀 목련꽃

그 그늘아래서 보냈던 시인의 철모르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립고

그때의 생명력이 봄으로 피었나 보다

 

4.천사의 춤

 

벚 꽃은

천사의 몸짓

사랑의 고백

뽀얗게 꿈피는 벚꽃이여

하얀 춤사위

봄바람에 날릴 

그날을 기다립니다

 

5.홍쌍리 매화 밭에서-전남광양여행

홍매화 백매화가 어우러진 그림이 

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송이 한송이

바람결에 수줍음 인지

매실나무 사이사이 곱게 피었다

 

아름답고

고운 것을 보면

당신 생각이 난다

 

6.봄이 불러 냅니다

 

패딩의 겨울이 지나면

살랑살랑 꽃바람이

당신과 나

봄이 불러냅니다

 

7.잃어버린 꽃

 

불러도 불러도

찾아오지도

찾아 나서지도 않는 

가슴에 맺힌 꽃

우리 엄마

 

보고싶어요

그립습니다

 

8.물칠하는 빗소리

 

보슬보슬 내리는 빗소리

온 세상을 물칠한다

 

빗소리 마다

사랑아

너의 빗방울

아장거린다

 

9.청벚꽃-개심사 가는 길

 

기대 만큼의 개심사 청벚꽃

봄이

바람이

모진 천년의 세월

기다림의 시간들이

사랑웃음 가득

청벚꽃으로 피었네

 

10.꽃치레 하는 봄비

 

봄날에 

비 내리면

목련이

진달래가

여인이 되고

연인이 되어

꽃치레 나선다

 

11.예쁜 봄비

 

겨울의 이곳저곳에

땅 문 여는 소리

그리고

땅 문 사이 속속

꽃눈을 피우는

예쁜 봄비

 

12.자목련

 

깊었던 긴긴 시간들

몸서리 쳣을 것을 어찌 참아 내었소

우아하게

날아오르는 봄의 백로여

흠뻑 울고 함빡 웃어

하얀 백로의 날개짓

자목련 이여

 

13.까치꽃

 

봄이 왔다고

저들끼리 속삭이다

그러다

들썩 거리고 번창거리는 귀염둥이들

 

어찌 너네 들은

개 불알이 되었나?고 물어보면

시인이여

그들이 무어라고 대답하겠소

창조주의 미소이지요

하하하 하하....

 

14.금낭화 꽃

 

사랑스러운 복주머니

뿅뿅 아기 병아리들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금낭화 꽃

 

15.꺽여진 사랑

 

봄날에

누군가

홍매화꽃을 꺽었나 보다

애련하고도 안스러운 마음이 전해진다

자기마법에 걸려 고귀한 생명이 고개를 숙인다

 

잊혀져 가는 식목일을 상기해 보며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워도 고귀한 생명체

봄/꽃을 꺽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자연 우리가 지키자는 시인의 애원이 가득하다

 

16.산뜻한 꽃 케익

 

꽃마다

케익을 만들어 낸다

 

 

나도

얼른 줄서서 케익 받아야 겟다

봄의 선물이다

 

17.봄눈

 

포근하다가

어느날의 봄날에

생쌩거리는 겨울심통

봄에

눈이 내린다

 

봄은 눈을 피운다

눈은 봄을 뜨게 한다

 

18.하루가

 

하루의 시작

오늘의 희망

소망의 꿈

눈부시다

오늘하루

 

19.3월아(코로나 19!~~야 너!!)

야!야!야

너 코로나

봄이 오고 있으니

얼른 가버려

 

제4부 여름

 

1.인년에 나침반을 트는 중

 

신규 PC와 노트북 을 장만하니

인생의 나침반이 트이나 보다

부디

시인의 영혼에 

고운 마음 집 이길 바래본다

 

2.상사화

 

맺을 수 없는 인연

그리움 사랑 떠나간 뒤

울다울다 슬픈마음

깊은 시름 끝에

환생하듯 꽃 한송이

피우는 너

상사화

 

3.참나리꽃

꽃의 꽃술까지 그리는 섬세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못 그릴 거 같은 참나리꽃 그림

 

한여름 이면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예쁘게 피어 반기는 참나리꽃

시인도

왼딴 섬 바닷가에서 만났나 보다

 

그시절

그렇게 무관심 햇지만

순결하고 깨끗하게 피어

안아 주고 싶은 참나리꽃

 

4.영롱한 연꽃

같은 그림이라도

입히는 색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화가들은 좋겠다

그림이라는 공간에서의 마음껏 휘젖는 꿈이 부럽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고 정점에 이르는 때

화양연화

빛이난다

 

5.지금도 마로니에 초록 잎은 피고 있었다

 

글을 쓰게 되면서

알게 되고

관심이 생기는 것들이

마로니에 뿐이랴

 

글을 쓰게 되면

보이는 모든 것들이

글이 될 거다

 

6.꽃지해변-안면도

 

언제 가볼까

꽃지해변

이름도 예뻐라

할배바위

할매바위 거닐며

추억이고 싶어라

 

스카이 블루 황혼 유혹에

나도 넘어 갈 거 같다

 

7.숲 속을 걷는 기쁨

 

한 여름에

숲속을 걸어 본 사람은 안다

그 기쁨이 얼마나 황홀한 설레임 인지

 

신선한 바람이 일렁이는 숲속을 걷는 기쁨

나무들 사이로 고운 햇살

그리고 바람결

기쁨이 샘솟는 숲속길

 

8.수숫대 익어 가는 길

 

수숫대 익어가는 작은 마을에

연보라 나팔꽃대가 8월의 태양열에 데였나 보다

나 죽었소!숨 죽이며 늘어진 나팔꽃이 할미가 되었네

 

9.자연의 조화

 

여름 태양

걷잡을 수 없이 덥지만

실개천 물가에

원추리 꽃

그 둘레에

하얀 개망초 꽃이

살랑살랑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네

 

10.나의 여름-찔레꽃

보기는 쉬워도

그림으로의 표현은 무척이나 어려울 꽃 인데

이토록 잘 그린 그림하나

 

꽃다운 봄을 보내고도

팔랑팔랑

사방사방 웃는 빛이

너의 여름

너의 그늘이

사랑스럽고 고맙다

 

11.어제 내린 소낙비

 

어제 내린 소낙비로

여름날이 끝나가나 보다

내일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겠지

여름아! 잘 가거라

가을이가 곱게 인사를 하네

 

12.지퍼도 없는 통장 하나- 이자인생

입출금 통장

그리고 지폐

신사임당이 보이고 이순신 장군이 보이고...

 

입금은 없고

이자 내느라

출금만 가득한 가 보다

슬프다

구슬프고

서글퍼 지는

이자 인생

 

지퍼도

대문도 없이

지 맘대로 줄줄이

갈취 당한다

 

13.톱풀사랑

 

한 여름 날에

화사히 피어나는

톱풀

사랑이야

행복이야

사랑을 노래하고

행복을 춤추네

 

14.빗방울 사랑

 

끌어안는 빗방울

슬며시 깊게

깊숙이 끌어 모아진 사랑

빗방울 사랑

 

내리는 방울방울 마다

사랑이어라

 

15.여름꽃

 

수많은 세월이 지나가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가도

수많은 사연들이 머물러도

어느 해가 지나치고 지나가도

작은 양분의 퇴비가 되어

변함없이

사랑 뿌리고 피우는

여름꽃

...........................................................

 

감상문을 적으면서

 

시인의 글은 꾸밈이 없다

보이는 그대로의 표현

느낀 그대로 

애기할 줄 아는 제주

그래서

시적인 표현은 부족해도

독자들 스스로가 표현을 찾아내는

자연미가 넘친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없애면서 살아왔다고 

고백하지만

그림을 보노라면

얼마나 울림 이었는지

시를 읽노라면

얼마나 떨림 이었는지

부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