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 향로봉 좌능선

월출산 향로봉 좌능선의 촛대바위

 

월출산은 정규 코스도 어머어마 하지만

비탐코스의 풍경도 정말 환상이다

앞전에 비탐인 노적봉 코스를 다녀오고

오늘은 향로봉 좌우능선을 다녀왔다

좌능선으로 올라가 우능선으로 내려왔다

 

강진다원의 백운동 정원에서 들머리로 하여

조금만 오르면 바로 조망이 터지고

환상의 암릉구간이 펼쳐진다

 

 

월남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가을이 덜컥 다가온다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한 그루의 소나무

월출산 다운 풍경에 압도되어

산행내내 숨이 차다

 

 

소나무와 바위의 절묘한 풍경들이 자리잡고

산행이 즐겁기도 하지만

그 오묘함에 감탄의 연속이다

 

 

선 바위도 여러개 보인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여러 버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보인다

 

 

엄마 소나무

아기 소나무의 대화가 한창이다

아가야

무엇말고 잘 자라라 는 타이름이 들리는 거 같다

 

 

영암의 들판이

여름에서의 가을로 깊어가고 있다

 

 

어떤 바위는 올라서고

어떤 바위는 우회하였다

또 아슬아슬 위험하기도 하였다

 

 

볼수록 신기하다

일부러

만들려해도 어렵겠다

 

 

진행방향의 암릉군락

어찌 저라도 아름다울꼬

설악이 안 부럽다

 

 

또 진짜

설악에 가서 풍경을 보면

아마도 감탄하느라 월출을 잊을 것이다

 

 

강진다원이 보이고

영암이 보인다

월출산은 강진에도 걸쳐있다

 

 

모양도 제각각

크기도 다르고

창조주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낀다

 

 

그냥이 아닌

소나무가 있어서

더 아름답다

 

 

이것보고나면

얼른 다른 바위들이 보인다

 

 

바위 사이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들이 보인다

 

 

저 바위 올라가서 보는데

여러 바위들이 환상이었고

하지만 

내려오는데 위험하였다

 

 

혼자의 산행은

온전히

자신의 감각과 판단에 맡겨야 한다

자신을 먼저 믿어야 한다

 

 

볼수록

오묘하고

아름답다

소나무가 자리를 잘 잡았다

 

 

지나온 길

멀리 주지봉이 보인다

저곳도 한번 가야는데....

 

 

어느 조각가 보다

자연의 조각은

그 흉내조차 낼 수가 없다

 

 

자연성벽 같다

 

 

멀리서는

이름모를 봉우리가 계속 보인다

 

 

이 풍경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다만

받아들여야 겠다

 

 

정상이 가까울 수록

바위들이 빈틈 없이 채운다

 

 

누구말대로

자연은

언제고 그자리 그대로 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카메라는 웅장함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

대신에

마음이 호강을 한다

 

 

이 코스를  오르려고

이곳저곳 많이 뒤졌는데

저 촛대바위가 유독 눈에 띠더라

 

 

그 오랜 세월동안

흐트러짐 없이

서 일수 있는 순리가 부럽다

 

 

오를수록 더 오묘해진다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바위와 어울려

촛대바위의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멀리서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

 

 

촛대바위 솟대바위 선 바위

여러 이름으로 불리울 것이다

 

 

조금만 눈을 들면

보이는 들판의 풍경에

마음이 내내 포근해 진다

 

 

잘 생각해서

바위마다 이름을 지으려 해도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난다

 

 

오매매!

할 말을 잃는다

 

 

비탐방로 라서

길이 힘들고 산죽이 가로 막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풍경들

 

 

뒤돌아 보며

하산길에 가야할

향로봉 우능선을 본다

 

 

일부러

쌓아놓듯한 바위들이지만

자연 그 자체로의 자연이기에

더 깊은 울림이 된다

 

 

크기에 상관없이

여러 모양으로 즐겁다

 

 

비탐지역도

얼른 정규등로로 정비 되었으면

너무너무 좋겠다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보이는 촛대바위

 

 

앞전 다녀온

노적봉 줄기가 보인다

저 곳에서도

이토록 울림이었는데.....

 

 

도갑사로 향하는

종주등로가 보인다

 

 

자꾸만 돌아봐도

전혀 새롭게 보이는 풍경들

 

 

어느 선탑자들의 발길이 있었기에

희미하나마 찾게된다

 

 

어떤 모양이긴 한데

딱 그것이라도 말하지 못하겟다

그만큼 여러 모양이다

 

 

점점 멀어지지만

또 점점 가까워진다

 

 

월출산을 빙 둘러

바위요새가 버티고 있는 거 같다

 

 

글을 쓰면서도

자꾸

글을 잃는다

풍경이 먼저다

 

 

우능선의 바위들은 또 어느 모양으로 벅찰까

기대가 만땅이다

 

 

빈틈이 없다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서로 마주보는 바위들이

서로를 지켜 주는 거 같다

그래서 이 세월들이 버텨지나 보다

 

 

일부러

만들라고 해도

만들지 못할 자연들이

눈 앞에 가득이다

 

 

눈이 바쁘다

이것 보고

저것 보느라 

호강도 하고

가슴에 담는다

 

 

꽃은 가까이서 보고

풍경은 멀리서 봐야 예쁘다

 

 

노적봉이 우뚝 더 잘보인다

 

 

너무 잘 생겨서

메인 모델로 쓸 뻔 했다

 

 

저 위가 향로봉인데

여기서 우능선 갈림길이다

향로봉은 많이 봤으니 이곳에서 우능선으로 하산이다

 

 

좌우능선 갈림길에서 보이는

월출산 천황봉

지금까지 웅장함의 마침표 같다

더 이상 거론 말라는 위엄이 느껴진다

이제 우능선 으로의 하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