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이야기

아홉개의 봉우리 진안 구봉산


내가

어디로 가고

보고

오르기 보다는

그곳이 자꾸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는 거 같다

그래서 마음의 여운이 항상 남아있어

가게 되는 곳


이번에는

진안 구봉산 이다

아홉개의 봉우리

그리고 구름다리

마지막 한개의 봉우리가

여덟개 봉우리 오르는 만큼의 채력을 필요로 한다


주차장에서 구봉산 정상까지 2.8km

거리 기준을 어디에 두는 지 몰라도

채감상의 거리는 그보다 훨씬 길게 느껴진다



여름의 우거진 숲이

온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냥 소풍이듯 오를 수 있을 거 같은

푸르름


도토리가 얼마나 많은지

비가 오듯이 두둑두둑 소리를 내며 이곳저곳 떨어진다

내 발앞에도

베낭 위에도

다람쥐는 좋겠다


첫번째 쉼터

의자 3게가

서로 자기에게 앉으라고 하지만

그늘이 없어

그냥 통과


가는 중에 보이는 구름다리

얼른 가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우렁찬 암석이

이 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려준다


산 아래는

안개가 자욱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드디어 첫번째 갈림길

제 1봉으로 가는 길

1봉으로 갔다가 다시 와서 진행하여야 한다

다른 봉우리 들도

업다운이 심해 제법 체력소모가 된다


제 1봉으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마을 안개 그리고 산 들


산 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봉우리 하나는 운장산 정상 일거다


제1봉

해발 668m


봉우리 정상석이

팔영산 처럼

자연석이었으면 좋았겠다


제1봉 전망대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서히 아침이 깨어나고 있다


제1봉에서

제2봉으로 가는 계단

유독히도 계단이 많고

계단의 경사도 급경사 가 많다

그 만큼의 아찔스릴 산행


제2봉

해발720m


또 계단이다

오르고 내리 오르고

몇번을 해야한다


제3봉

헤발728m


제 4봉이 보이고

구름정이 보인다


구름정 정자 바로 밑

제4봉

해발752m


제 4봉과

제5봉이 연결 된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정에서 보이는 풍경들

가히 절경이다


쉬었다 가고 싶은데

바로 밑의 구름다리가

쉬지말고

얼른 오라고 한다


구름다리

바람소리에 부딪히는 소리가

제법 실감나게 윙윙 거린다


오롯이

혼자

모든 것들을

즐긴다

여행은 행복이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행복의 충격이다


구름다리 밑으로 보이는 풍경

고소공포증 분들은 바짝 긴장이 될 정도의 높이다


구름다리를 지나와서

제 5봉에서 보이는 4봉

이리보나

저리보나 멋지고 아름답다


제5봉

해발742m


제 5봉을 한참 내려가

제6,7,8봉으로 가는 길

그 뒤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9봉 정상이 버티고 있다


내려와서 보이는 제 5봉의 위용


제6봉

해발732m



7봉8봉 가는 길의 계단

아찔하게 높다


거의 기다시피 올라왔다


제7봉

739.8m


가야할 8봉이 보이고

7봉과 연결된 목교가 있

정말 무심하게 우뚝솟은 정상 9봉이 보인다

그냥 비슷한 높이였으면 더 인기일텐데...

아니 더 높아서 인기인지도 모르겠다


목교를 지나며 보이는 풍경


구름다리에 가려서 그렇지

나름 역활은 충분하고

운치있다

구름다리 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목교


정상이 바로 앞에 우뚝

올거야

말거야

으름장을 놓고있다


제8봉

해발 780m


제8봉에서

올라온 만큼 또 내려간다

힘들고

재미있다


지나온 길이

꿈처럼

펼쳐져 있다


안개는

아직도

물러서지 않고

지상의 모든 것들을

품에 안는다


여기가 돈내미재

체력이 고갈되어 더 이상 힘든 분들은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되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제 8봉까지의 풍경을 보려면

0.5km의 거리 힘을 더 내야한다

그런데 0.5km는 더 된 거 같은데....

여기서 부터

줄기차게 올라가야 한다


단풍나무

곧 가을

얼마나 붉게 아름다울꼬

한번 더 오고싶다


계단이 반가울때가 있다


그냥 훌쩍 올라갈 거 같지만

두 번을 헥헥거리며 쉬어갔다

그 만큼의 오르막 경사


하늘은

오늘 날씨가 참 좋다고

낼름 거린다


이 맛이다

잠깐 쉬어갈수 있는 공간

전망대


어느 곳이나 쉴 수 잇지만

전망대가 주는 의미와는 다르다


전망대애서 보이는

제 1봉에서 제8봉 까지의 풍경

우렁차기 그지 없다

이것을 보기위해

마음은 쿵쾅거렸고

내 발은 그렇게 울었을 거다


구름다리가 있어서

더 멋지게 보인다


전망대 에서

다시

어딘가 있을 정상을 향해 가는


한참을

걷고 기고 쉬고를 반복하다

드디어 도착 정상

천왕봉

제9봉

헤발 1002m

다른 산의 해발이면 그냥의 높이인데

구봉산의 정상은 산을 하나 더 오르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보이는

지나온 길

풍경들

아름답도다


이제

룰루랄라 하산길

잘 생긴 소나무가 반갑다고 버티고 서 있다




내려가는 하산 길에 계속 보이는 풍경

그래서 제9봉까지 와야하나 보다

정말 멋지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가 땅을 가지게 되면

삽 하나들고 와서

이 소나무 파다 옮겨야겠다.ㅎㅎ


자그마한 굴이 보인다


하산완료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구봉산의 위용

멀리서도 절경이다


마을에서도 구봉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어디든

다녀오면

항상

아쉬운게


계절별로

시간별로

상황별로

다 보고싶은데

절대로

그러하지 못한다는 한계의 진리


그래서

자연은 더욱 아름다운 거리고

애써

아쉬움을 달래본다

가을의 단풍은

겨을의 설경은

그리고 봄

타인의 산행기라도 부지런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