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 이야기

신안 자은도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보이는

천사대교


신안 자은도 해사랑길


자은도 두봉산을 하산하고

이제 해변을 하나씩 보러간다

자은도에는 총 9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해변이 가득한데

길이 아직 정비되지 않아서

길 찾기가 어렵다


어느집 담장밑의

수국과 송엽국 대화가 한창이다


변덕스러운 마음과

나태,태만의 마음이 만나

오순도순 무슨 애기를 나눌까

아니

대화가 가능하긴 할까

무엇으로 공감이 될까

그러다

지나가는 나그네

흉 보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얼른

지나가야 겠다


양파줄기를 잘라내고

크기별로 망에 담는 모습

얼마나 많은지

외국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일자리 없다고 아우성인데

먼 타국까지 와서

일자리 라고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골목길의 돌담


길게 뻗은 골목길 사이로

한줄기

바람이 지나고

유년의 추억이 흐른다


놀던 곳

울었던 곳

웃었던 곳

그리고 상처들

환희와 기쁨들

골목길에

내 생의 절반이

완성되었을거다


불러줄 이

아무도 없어

남은 흙을

손으로

애지중지 다듬던

그 소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빨래짚게 들이

주인없는 틈을 타서

데모를 하나 보다


주동자를 기준으로

살랑이는 바람에

햇볕의 그늘에 모여서

바리게이트를 치고

끈으로 하나되어

작당을 하네


빨래를 받어말어

빨래를 짚어말어

빨래를 널어말어

빨래를 말려말어

모의를 하네


언제

데모가 끝날까

아마도

주인이 한솥 삶아

들고 온 빨래에

두손두발 들고

백기투항 할지싶다


요것만이

살길 이라고

이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빨래짚게

크게 벌릴 것 같다


한그루가

송이로 피어

한 송이가 되고

두송이

세송이

지금은 대가족 송이가 되어

담장을 넘나드네


처음이 중요하다

시작하고

실행하면

분명

꽃으로

열매로

안겨질테니 말이다


우리서로

인연이 아니어서

함께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친구가 되자


아무리

손 내밀어도

그대곁에

하나가 될 수 없다면

그냥 있음으로 채워질

벗이 되자


그래서

어떤 바람

어느 파도에서도

내가 되고

네가 되어

변치않을

한 평생의

친구로만

인연이 되자


한운리 해변


다른 곳 보다는

덜 알려진 곳이기에

한적한 날에

돗자리 펴고

솔바람 그늘에 앉아

바다가 되고 싶어라


노고와 수고와 애씀이

부디

좋은 값으로

결실 이길 소망합니다




둔장 해수욕장 가는 길의 벽화

어촌풍경을 잘 그려놓았다


둔장해수욕장의 해안

저 너머로 풍력발전이 보이고

잔잔한 해변에

바람과 파도가 정겹다




구리도

고도 로 가는 길

아직 완성이 덜 되어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기에

다음에

 또 와서

이 길을 걷고야 말리라



외기 해변의 풍력발전

길을 몰라서

해변까지 가지는 못하고

풍력발전기만

붕붕 보고 왔다


분계해수욕장

자은도 둘레길의 이름은 해사랑길 이다

나중에

자전거로도 한바퀴 돌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얼마를 살아야

이 모든것들을

시간별

계절별

걷고

타고

볼 수 있다는 말인가




분계 해수욕장

가장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

자은도에 와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거 같다


해송숲길

제법 오래된 소나무 숲이

한껏 아름답다



미인송

가장 어여쁜 소나무








백길해변

분계해변과 더불어 자은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곱디고운 모래가 해변에 가득

곳곳에 평상들

먹을것 들


하루 머물러 가기에

손색이 없도록

정비가 잘 되어있다


책 한권

들고와서

책에

바다에

바람에

푸~~욱

빠지고 싶어라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

실제 살고 계시는 부부를 모델로 하여

집안의 나무와 절묘하게 그려놓았다

누구의 생각이고

그림인지는 모르지만

유머스러우면서 기발한 생각이다


부부는

행복하겠다

자신들의 모습이

모두에게 미소일테니...




집으로 가는 길

다시 천사대교를 담는다


저 배를 타고

비금도 선왕산

어서빨리

가보고 싶은데...


천사대교를 건너

집으로 가는 길

숫자 천사가 아닌

마음의 천사가 되어본다





                                               



'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의 섬 신안 안좌도  (0) 2019.08.29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  (0) 2019.07.12
수우도의 봄  (0) 2019.04.01
고흥 시산도  (0) 2019.02.03
고흥 쑥섬 (애도) - 2  (0)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