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해발 1915미터
이산저산을 가고
이곳저곳을 가보았지만
마음의 한자락에 항상 남아있던 지리산
그리고 천왕봉
꿈에 그리던 곳을
꿈처럼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가장 높은 산
마음 같아서는
이곳 중산리 탐방지원센타에서 바로 치고 올라가고 싶지만
산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높은 산이니 만큼
낮은 자세로 최대한 엎드려 몸을 사려야 하기에
버스를 타고 순두류 까지 올라가서 로타리 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다시 중산리로 돌아올 계획이다
넉넉히 7시간 걸린다
버스비 2000원을 주고 도착한 곳
산악구조에 힘쓰다 순직한 이들을 참배하기 위해 새워진
위령비 앞에서 하차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둘셋씩 짝지어 오순도순 올라가고
혼자인 나는
카메라가 친구가 되어준다
산길 입구
붓곷이 예쁘게 피었다
산행은 로타리 대피소 까지
한 길로 정비가 잘 되어있고
중간중간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있다
녹음이 짙어
모자가 필요없고
전날의 비로 인해
재법 시원하다
단풍이 물들면 정말 예쁘겠다
산행 중간중간에 보이는 바위들
지리산 답게 제법 우렁차다
오르다 보면
못오를 리 없건만
조금씩 숨이 차기 시작한다
로타리 대피소
사진으로는 몇 컷 뒤에 바로 대피소 이지만
제법 먼 길을 걸어왓다
이곳에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힘을 보충한다
로타리 대피소 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법계사 가는 길
법계사 구경은 그냥 패스한다
국립공원 답게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계속 올라간다
어느 걸음의 끝에
정상이 있으리라~
내내 산 길을 걷다
처음만나게 되는 조망바위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좌측
우뚝솟은 바위와 구름의 산이 절묘하게 아름답다
전망바위 장면
깊은 골짜기
그리고 안개인가 구름인가
분간이 어렵다
전망바위 오른쪽
굽이굽이 산 이다
심신마저 산의 일부가 된다
다시 걷기시작
나무 사이로 작은 길이
참 예쁘다
올라가자
장상의 설레임으로 힘이 난다
높아질수록
조망이 터지고
이어지는 산들이 꿈처럼 보인다
염원의 돌탑
한돌한돌
그 정성의 마음이 이루어 지기를
바위밑
그늘에서
바깥을 쳐다본다
아!지리산
찬란의 몸짓 이여
영원하기를...
개선문
이곳을 통과하지 않고는
천왕봉을 갈 수 없다
통천문 인 줄 알았는데
개선문이라고 명명 되어있다
개선문의 뒤에서 보이는 모습
정상이 희미하게 안개에 가려져 있다
울퉁불통
심술궂은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한 마리 새로 변하여
날아가리
저 곳으로 날아가
실컷 보고는
다시 이곳으로 와서
사람으로 변하여
가던 길을 걷고싶다
안개 때문인지
몽환적 분위기의 지리산
아기바위가
어른 바위에 기대어
쉬고있다
천상의 화원
산철쭉이 엄청 피어있다
카메라로 모두를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
너무도 아름다운 환상의 꽃길
꽃이 정말 많이 피어있다
가히 절경이다
올라가세
올라가다 보면
또 그 무언가 있을거고
보일 거라는 기대감에
날개가 된다
고목이 여기저기 보인다
죽어 천년이라는데...
천년을 보내며
고목은 무엇으로 버티는 걸가
삶의 추억
남아있는 시간
무엇이든
꿋꿋하게 이겨내어
부디
천년이길 바래본다
정상 밑
잠시 숨을 고른다
정상이 가까우니
산의 분위기가 다르다
무언가
거대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거 같다
가슴이 확 트인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능선
정상으로 가는 길
바위 양 틈으로 난 길이
묵직하다
천상으로 올라가는 거 같은
신비로움이
온 몸을 파고든다
바위틈
절묘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뒤를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짜잔 ~펼쳐진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잇다
천왕봉을 지키는 경호대 같은 느낌
드디어
천왕봉
꿈에 그리던 곳에
꿈처럼 내가 서 있다
이 설레임과 감격을 잊지 않으리
가슴에 품어
어느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상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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