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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보성 초암산의 철쭉


봄의 모든 꽃들이

추억으로 멀어지고

진달래에 넋을 놓고 있을때

가만히 피어나는 철쭉꽃


작년에는 늦게가서

끄트머리 남겨진 꽃들만 보았기에

이번엔 제대로 보고싶어

서둘러 찾아간 곳

보성 초암산

그리고 철쭉꽃


초암산으로 가는 길

길가 양쪽에

벚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봄에 얼마나 화려했을까


작년에는 면사무소 원점회귀 였고

이번에는 주차장 원점회귀로 코스를 잡았다


주차장 뒷편에서

들머리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2.5km

완만하게 올라간다


초록이

싱그러움이

물씬

온통 녹색의 숲

마음색 마저 변한다




가는 도중

중간중간에 보이는 철쭉꽃


숲길이 아늑하니 참 좋다


제법 굵은 바위들이 이곳저곳 포진해 있다


급경사에는

쉬운 길도 만들어져 있어서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바위위에 바위

난 이런 오묘함을 너무나 좋아한다


바위와 철쭉이 사귀고 있다

헤~ 벌어진 바위의 미소가 행복해 보인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참 오묘하고 신비롭고 기이하고 기적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야생염소 인지

도망가지도 않고

모델이 되어준다


철쭉나무 터널


드디어 꽃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이 보이고


철쭉의 형연이 시작된다




전망대 에서 보이는 철쭉꽃밭

장관이다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훤하게 꽃이된다



자연은 항상 그 자리에서 꽃이되고 꽃을 피운다


초암산 정상

여러 바위들이 무리지어 있어 참 기묘하다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철쭉꽃



곧 꽃이 필 것이다




면사무소 쪽에서 올라오는 길


전망대가 보인다








바위와

철쭉꽃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보느라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의 아름다움



볼수록 아름답다


철쭉꽃     /박인걸

철쭉이 핀다.
핏빛으로 핀다.
사월에 죽은 영혼들이
눈물을 흘리며 핀다.

꽃잎처럼 떨어져간
새파란 젊음들이
사월이 오면 길섶에
붉은 피를 칠한다.

사랑을 위해 쏟았던
숭고한 생명의 액체가
붉은 눈물로 튀어
산야를 뜨겁게 물들인다.

일찍 사라져간
그리움의 사무침이
못내 아쉬워
눈부시도록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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