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바람은 차갑고
추위는 조여 오는데
일상의 바다에는
배가 드나들고
갈매기는 하늘을 날아
이 순간의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
봉전제
얼어있는 얼음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결이 부드럽다
봉전 바닷가
꼬막이 생산되는 포구여서
갈매기가 제법 많다
다른 곳의 배들은
항구에 정박 하는데
이곳의 배들은
바다 저 멀리 정박해 있다
물살이 그 만큼 부드러운 거겠지
배가 움직일때마다
갈매기들의 날개짓이 하늘을 가른다
꼬막채취 배들
배가 움직이면
먹을게 생기나 보다
온 하늘을 뒤덮어
생의 찬란한 날개짓으로
생을 살아낸다
날아오른다
하나의 날개짓 마다
꿈이 있을거다
그것이 일상일지라도
최선이기에
온 바다와
하늘을 날아
더 넓게
더 높이
꿈 들을 펼치길
너희들이
나의 온 몸을 붙들어
하늘로 올라
나도
꿈이라도 날아보고 싶다
바다위
잔잔하게 물질하다
어느 순간에
날아올라
하늘을 뒤덮는 군무
선물이다
어느 것 보다
생의 본능이
살게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꼬막의 어획량이 줄었나 보다
많은 배 들이 한가롭다
배들 뒤로
여자도의 붕장어 다리가 보인다
꼬막조업이
간간히 이어지는 거 같다
어느날에는
꼬막도 고갈되겠지
작업이 끝난 배들은 정박을 위해
먼 바다로 나간다
타지로 출하하기 위한 꼬막 선별작업이 한창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아름다운
봉전 바다
출항의 시간을
손꼽이 기다리겠지
엔진이 켜지고
앞으로 나아갈때만이
목적이 될 것이다
겨울이고
바람은 디게 불어대는데
바다는 말이없다
고요
그 자체의 흔들림만이 전해 진다
수리가 필요한 가 보다
이제 봉전마을
겨울철 대표적 작물
마늘의 푸르름이 한창이다
해안가 어느 집
아마도
내가
저 집에
한달을 살고
일년을 살면
시인이 되었거나
술꾼이 되었거나
도무지
일상을 살아 낼 자신이 없다
폐 대나무를 재 사용하기 위헤
아주머니 홀로
많은 대나무와 대적의 낮 질을 하고 계신다
겨울은 겨울이다
그래서
나무 한 그루가
떠 있는 구름들이
황량하게
슬피 보인다
길이 좋다오
어느 길이든
그냥 걸을수 만 있다면
나는 끝까지
걸어 갈 것이요
길로 슬픔을 이겨내고
길로 아픔을 떨쳐내고
넘지못할 상처들을
외면할 힘을 얻을 것이요
방 끝
이라는 섬 이다
봄에 무얼 심으시려고
미리 거름을 하시는 걸까
부부의 호흡이
겨울바람을 이겨낸다
돌 담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어느 손길들이
이렇게 단정한 걸까
장독대 만 보면
어머니 내 어머니
아!우리 엄마
너도
나도
말이 없다
겨울 바람만이 메몰차다
그 침묵의 잔잔함이
나는 좋다
바닷물 한쪽에
빗물을 받아
조개잡이 아낙네들의
바다를 씻어내는 곳
나만 추운가 보다
바다는 떨림 하나 없네
어느 집 입구의 작품이
절로 미소이다
바다는
항상
그곳에 있다
내가
변하지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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