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고
그늘에만 있기에는
삶의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
젊어노세
노래부르며 찾아간 곳
남해 호도와 조도
앞전에 왔다가
짙은 안개로 인해
가지못한 두 개의 섬을
땡볕에 죽을둥 살둥
다녀왔다
남해 미조항
항구 특유의 냄새와 바람과
선원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날씨가 덥지만
그러기에
바다도
하늘도
구름까지 쨍쨍 빛이난다
미조항에서 15~20분 정도 걸리는 거 같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조도호 앞으로
호도가 보인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을 아주머니가 안내해서 타게 된
모노레일
짧은 거리지만 아주 스릴있게 즐거웠다
따로 길이 있지만
연세 드신 분들을 위한 장치인거 같다
마을은 선착장에서 고개를 넘어야 있다
어디든
살아가게 된다
살기위해서라면..
마을 길 따라 제일 먼저 찾아간 곳
파도가 얼마나 센지
물살이 제법 요동친다
작은 폐교
작은 운동장에
꽃들이 활짝 피었다
학교 식수대
학교의 역사가 적혀있으면 좋을건데...
등산로가 있나 올라가 보았지만
아직은 개발이 안된 거 같다
마을이 아담하게 보인다
가구수 가 얼마 안되는 곳이지만
팬션은 두곳 이나 있으니
힐링겸 다녀와도 좋을 거 같다
마을 위 밭에서 보이는 풍경
해안 데크길 가는 계단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바위틈에 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길
마음 깊은 곳까지
파도의 시원함이 전해진다
빨래터 바위
섬이어서 물이 없을때는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귀에 쟁쟁하니 남아있는 파도소리
여기서 되돌아 갔다가
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데크없는 바위길을 따라
한참을 더 갔다
안보고 왔으면 후회했을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해안가 바위치고
제법 우렁차다
다시 빨래바위로 돌아와
선착장으로 간다
그냥 걷는 셈 치고
이곳저곳
걷고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
9월이면
관광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한다
출렁다리도 생기고
해안가 트레킹 코스도 정비된다고 한다
그래도
호도는 다시 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 분의 불친절이 발목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