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산 넘어 반대편에 자리한 용천사
이곳에서는 상사화가 아닌 꽃무릇 이라고 한다
불갑사 보다 규모가 적지만
아기자기한 멋은 더 있는거 같다
잎 일때는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 일때는 잎을 만나지 못해
슬픈 그리움
용천사 입구
상가들 뒤편 공터에 꾸며놓은 작품들
옹기종기 장독대 사이로 가득한 꽃무릇
슬픈 그리움이 그나마 숨을 쉬는거 같다
연인을 돌보듯
고이 품어
간직한
초가와 꽃무릇의
사랑스런 몸짓들
용천사 입구
고요한 절 간
가득한 꽃무릇 으로
절이 몸 살을 앓는다
누구나 가졌을 법 한 사랑 으로
두고 온 사랑에의 그리움 들이
연인되어 피 되어 가는 사랑사이로
절 간 가득 사랑이 피어오르고
이루지 못한 사랑들
몸 살을 앓는다
다람쥐
카메라를 들이대자 마자
모델
두 발을 번쩍들어
존재의 찬란한 과시
꽃무릇/ 박종영
꽃무릇 너,
상사화 흉내 내듯
온통 붉은 울음으로 그리움이다
그냥 임을 가늠하고 솟아올라도
꽃대는 푸른 잎 감추고 너를 이별하고,
네 생애 단 한 번도
찬란한 얼굴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슬픔으로
붉은 눈물 뚝뚝,
지상에 흩뿌려 한이 되것다
오늘도 강산은 핏빛이네,
하늘빛 싸리꽃 너머
흔들리는 억새 춤을
불타는 네 가슴에 안겨주랴?
가만히
그렇게 피고 지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슬픈추억이면
슬픔대로
순리의 사랑
그것고
사랑이 아닌가
붉은 그리움
꽃무릇
저 혼자의 가슴앓이가
꽃다발 되어
지천으로 미쳐가네
이제 서로
만날수 있을까
한 줌이 되면
분홍색
붉은 사랑
이루어 질까
오랜
시간을 거슬러
다음을
기약하며
해후의 나락을
거닐까
토해낸 피가
사랑의 씨 되어
내년에
또 내년에
우리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