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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불갑사 상사화



불갑사

상사화 축제 로만 알았던 곳을 다녀왔다

어느곳은 꽃무릇

어느곳은 상사화

내가 알기로는 꽃무릇이 맞는거 같은데

해매다 불갑사 에서는 상사화 축제를 연다

불갑사 맞은편의 용천사에서

꿏무릇 축제라고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이든 어쩌랴

상사화 꽃무릇

슬픈사랑은 마찬가지 인걸





늦게 간 죄라고 할까

지기 시작한 상사화 이곳저곳이 상처로 가득하다


화려함은 어디로 가고

꽃잎 떨군 처량함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짓밟힌 흔적들이 이곳저곳 가득하다





그렇드래도

이루지 못한 사랑의 미련이 남아서일까

여기저기 갓 피기 시작한 꽃망을 사이로

꽃은 피고또 꽃은 지고


사랑도 이렇듯

시작되고 시작되지만

또 어느 결별들





화려하고

더 아름답게

담고 싶은데

나의 한계

또 너의 한계


한껏

피어났을

너의 자태가

그립다












상사화를 보며

스님들은 얼마나 심란했을꼬

속세를 벗어났다지만

가득한 향기들

속세들이 품고 온 냄새를 어이할꼬











상사화의 꽃말이

이룰수 없는 사랑이라면

꽃무릇의 꽃말은

슬픈 추억이라고 하는데

이마저도

이룰수 없는 사랑으로

정립이 안된거 같다


이룰수 없는 사랑이기에

슬픈 추억으로 남겨지는 걸까

그래서

꽃은 피를 토하고

가슴을 쳐가며

달래나 보다








사랑이

필요한곳 이라면

어디 든

어느 곳이든

피어나는

상사화


우리는

비록

이루지 못할지라도

그대들이여

사랑

이루길 바라네요



보이는지

저 가녀리게

홀로 핀

한 쌍의 상사화


그냥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외치는거 같다




상사화


정형택


원망하며

속상하며

가슴 앓는 사랑아


피 토하며

가슴 치며

참아내는 사랑아


기다리며

그리면서

못 떠난 사랑아




한갓지게

꿈속을

거닐다 온거 같다


온통

빨강

빨간

꽃들 사이로

꿈을 꾸다

깨인거 같다


그리고

사랑 한 아름

품고 간다


다음엔

미어터지더라도

남들을

미어터지게 해서라도

제 날짜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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