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불교의 나라
그래서 윤회설이 자리잡은 나라
불교와는 조금 다르게 변형되어 자리잡은 윤회설
어쨋거나
현재 살고있는것은
윤회를 위한 삶이기에
욕심 안 부리고 가만히 살다
다시 태어날 세상에서는
더 낳아지리라는 기대 때문인지
이 나라에 없는 단어가 꿈이란다
그리고 비젼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원달라 이다
관광지 어디를 가나
1달러를 외치며 달려드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다
1달라
우리에겐 주기가 쉽고 작은 돈
하지만
그들에겐
하루의 먹을거리가 해결되는 돈
타푸롬 시원입구의 모녀
아빠가 관광객에게 책자를 팔며
1달러를 받아오면 아내가 받아서 보관.
아빠의 직장에 모녀가 와 있는 셈이다
앙코르왓트의 형제
관공객이 1달러 주니
이 자세가 금방 해체되어
돈을 챙기고는 다시 이 자세로 돌아온다
어린나이
하지만 생각은 어른보다 빠른거 같다
앙코르왓 입구의 소녀
지나치기 쉬운 공간에 있고
다만 손을 모아 애원할뿐
1달러라 외치지는 않지만
보는 누군가가 1달러를 건네준다
야자수 먹는 가게 앞
들고있는 포대가 쓰레기통인 셈이다
저곳에 쓰레기를 버리며 1달러를 주면 된다
그래도 조금은 양심적인 1달러
왓트마이의 아주머니
사원에 예불 드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1달러를 외친다
팔이 없으신 장애이기에
1달러 마저 뭉클 아파온다
식당앞의 모녀
처음에는 몰랐는데
쓰레기통을 뒤지는거 보고
1달러가 필요해 보였다
멀리서도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를 취해준다
평양랭면 앞의 모녀
손 등에 물 사마귀로 인해 꽤 힘들어 보인다
아기를 안고서는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차에 오르기전에
1달러를 외친다
1달러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내가 더 부끄러워진다
돌아가는 모녀의 뒷 모습이
아프기만 하다
자전거 소년들
오직 1달러
우리의 배를 기다리는 아이들
배에서 내리자마자 듣게될 1달라
깜봉블럭의 어린이들
가는길에 과자를 한 아름 사가서
나누어 주는데
어찌나 극성이던지
내가 주고싶은 애 조차도 주지 못했다
그리고
공책과 노트를 관광객이 사서
애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는데
조금은 성숙한
처녀들이 계속 설명을 해주고
이름을 물어보고
조근조근 말을 해오는데
하필
떨어진 원달라가
너무너무 아쉬웠던 발걸음
캄보디아
지뢰
킬링필드
앙코르 사원들
그리고
미소가 많은 나라
원달라 외치면서도 웃는 사람들
석상들의 굳어진 미소보다
사람들의 미소가
그리워질거 같다
-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