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예수님! 기도한다는 것은
당신께 눈길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이 언제나 제 앞에 계신데 어찌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그에게서 눈길을 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당신께 청했듯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아아, 하나님,
기도의 때와 장소는 잘 선택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작은 방에 있습니다.
때는
밤, 모든 것이 잠들어 있습니다.
빗소리와 바람소리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멀리 들리는 닭 우는 소리는
당신 수난의 밤을
생각게 합니다.
저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나님, 이 고독, 이 적막 속에서....
"그렇다. 내
아들아,
언제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네가 원하는 모든 일을 하면서 기도하여라.
읽을 때도, 일할 때도,
걸을 때도, 먹을 때도, 말할 때도
늘 나를 눈앞에 그리며 끊임없이
나에게 눈길을 보내며,
네가 할 수
있는 대로 나에게 말을 하여라.
네 눈길을 늘 나에게 보내어라."
(샤를 드 푸코·사막의 성자, 1858-1916)
교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