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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

고흥 선정교회



어찌할까요

이향아

어찌할까요.
이만하면 그래도 보통은 된다면서
우리는 아니, 나는 절대 아니라고
하루 해가 발뺌으로 어리석게 저물어
어찌할까요.

사람의 목구멍이 열린 무덤 같고,
입술에서 흐른 말이 독약 같아서
초록의 들풀까지 말라 죽게 한단 말씀
지금 내 발걸음이 광풍처럼 거칠어
화평의 길을 잃고 헤맨다는 말씀
그러면 나는 어찌할까요



한 사람의 의인도 없습니까
선한 목자 단 하나도 없습니까
불의의 시장 높은 격랑 속에서
나는 이만하면 수수한 편이라고
제 죄를 쓸어 덮어 잠재우는 나를
어찌할까요

두려움을 모르는 이 교만을
어미 잃은 사슴처럼 떨면서 울게
친구여 나 하나 잘못으로 네가 죽는구나
세상이여, 나 하나 잘못으로 망하는구나
가슴쳐 아프게 뉘우쳐야 하는 것을
나도 외롭게 못박혀야 하는 것을
아, 나는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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