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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전주 한옥마을

 

가까운데 초가집으로 된 민속촌은 많이 보았으나

한옥으로 된 우리나라의 옛 건축물은 처음 보는거 같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면

한옥마을을 알리는 작품이 맞아주고

그 뒤로 즐비하니 빽빽한 한옥마을이 무언가 보여줄듯 웅크리고 있다

 

한옥이든 초가집이든 없어서는 안될 우리네 생활용품들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울 엄마가 쓰던 바구리며 이불에 오줌싸서 둘러썼던 키가 보인다.

 

 

한지로 등을 아름답게 감싸고

그 옆으로 가지런한 꽃묶음이

그 시절 한자락의 풍미를 보는듯 하다

 

마루가 있고 문지방을 건너면 방

그리고 문을 열면 뒤로 보이는 마당

그리고 빼놓을수 없는 장독대

 

장독대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나고

동생과 숨박꼭질로 뛰어다니다

깨고 부서져 야단맞던 추억이 생각난다

 

장독대와 여러채의 기와집이 정겹다

 

새로지은 건물인가 보다

축하 화분이 한옥과 대비되어 다른 멋을 풍긴다

 

돌과 흙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벽을 만들줄 아는 선조들의 지혜에 거듭감탄하게 된다

 

여기는 돌 대신 기왓장을 이용하여 담벼락을 만들었다

기와모양이 사람의 형상을 닮았다

 

내가 좋아하는 컨셉

큰 것보다는 작으나마 꾸며지는 아름다움이

나는 너무 좋다

 

장독대

한번 열어보려다가

사는이의 입장을 고려하여 얼른 닫았다

 

무엇일까

옛날 주전자 같기도 하고

그냥 꾸며놓은 조각품 같기도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무엇에 쓰이는 물건일까

 

꽃과

사람의 형상과

나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기왓장으로 꾸며 놓은거 같다

 

창문을 대신하는 문 옆으로 멋진 한자글씨

그리고 나무

기와로 쌓아놓은 담

나름 운치가 있다

 

사진으로 한 눈에 볼수있게 만들어놓은 작품

 

상가의 등기구 조형물에 비친 한옥의 자태

 

부채를 파는 상점 앞에서

 

한옥의 문고리

볼수록 만져볼수록 옛 정취가 가득하다

이 곳에 서면 텅 비어버린 지혜가 살아움직이는거 같다

 

 경기전 내부의 태조 영정

 

경기전

(태조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세종 24년(1442)부터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 불렀다고 한다.

 경기전은 전주에 있던 어용전을 가리키는데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고쳐 지었다.)

 

백일홍에 둘러쌓인 기와문의 자태가 아름답다

 

조선 8대 임금 예종대왕의 태실과 비

 

다시 장독대

해바라기가 피어있었으면 너무나 좋았을것을...

아쉽다

 

골목길의 풍경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전주한옥마을 서쪽편, 경기전 맞은편에 위치한 성당으로

현재 전주시 안에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또한 전동성당은 호남 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한낮의 백일홍과

건물사이를 잇는 대문과의 조화가

한 여름을 그나마 쉬게한다

 

놀부의 심보를 떠올리게 하는 정승

아니면 그 유명한 독불장군

 

 어느집 대문에 붙어있던 풍경

물고기 를 움직이니 집안 가득히 울려퍼지던 풍경소리

 

주인은 이 맛에 출입이 잦을거 같다

오면서 가면서 댕그렁 댕그렁

어디가세요?다녀오셨어요?

안부를 물어볼거 같다

 

 어느 화가의 집에 임시로 꾸면놓은 작은풍경들

물레방아,그리고 펌프질하여 퍼올리던 물펌프

펌프질을 하면 물레방아가 돌아가게끔 장치가 되어있다

 

 

 골목길이 좋다

유년의 시절에 제법(?) 놀아서인지

골목길만 보이면 일단 안기고본다

 

 더위에 지친 할머니

쮸쮸바로 여름을 달래는데

가녀린 심신이나마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점심밥을 먹은 식당내부에 걸려있는 아주 오래됀 사진

빛바랜 추억들은 가물가물 멀어져가도

사진만은 남아서 그날의 기억을 가져다준다.

 

               점심을 먹은 식당

점심특선...떡갈비,공기밥,냉면 해서 12000원

한끼로 먹어볼만 하다

 

 

생활의 속도가 빠를수 밖에 없다지만

우리의 감정마저도 빼앗기는거 같아

한 숨을 쉬어보지만

어쩌랴~~이것도 삶인것을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 흔한디 흔한 하늘이라도 한번 볼일이다

길가의 돌맹이이게도 마음한번 줘볼일이다

차분한 찻집

다음 기회엔 차 한잔 마셔봐야겠다

아주 천천히 나오겠지..

 

한옥마을

급하다 말고 천천히 돌아보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내가 더 잘보일지도 모르겠다

날 위해 그토록 기다려준

풍경과 만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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