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화포에 들어서면 반겨주는 소망탑
이곳에서 일출을 보며 간절히 바라는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돌 탑을 쌓은 열심으로 인생을 살고
돌 하나 얹지는 정성으로 삶을 채워가면
결국 소망은 일출도 하늘도 아닌
내가 이룰수 있지 않을까
마을 입구의 황화코스모스
물씬 가을이 느껴진다
저 꽃이 질때면 어느덧 찬 바람이 거세질거 같다
시간이 가겠지
세월도 갈것이고
나는 어느지점에서 머무를까
소박하다 못해 어린이 소꿉장난같은 장독대
된장,고추장,김치,장
그리고 무엇이 담겼을까
생각해 보면 다 알아맞출수 있을거 같다
물은 흐른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줄 모르면서
물은 흘러간다
그리움일것이다
흐르다보면 채워질까
하염없이 물은 흐른다
사람은 사람이 살아야하는곳에 살아야하는것처럼
철새들도 그들만의 공존이 있겠지
살며 살아가고
사랑하며 부대끼다
어느날엔 이별도 할것이다
우리들 처럼
너희들도
이걸 인생이라고 하는데
너희들은 무어라 하는지 궁금하다
혼자 라는거
홀로 라는것
혼자 밥을 먹고 거리를 걸으며
차도 마시며 영화도
기다려주는 이 없고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것
그래서 그러므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디든지 무엇이고 행복할거 같다
네가 내 옆에 있다는것만으로도
힘들어 고통속에서도
미소지으며 이겨낼수 있을거 같다
네가 있다는건
내가 있다는 것이다
흔적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한낮미물도
남겨질 그 무엇을 위해 마지막을 버티는데
우리는 무엇으로 흔적을 남길까
어떤 흔적이 남아 나를 대변할까
무엇으로 흔적이 될까
작가는 책을
시인은 시를
화가는 그림을 남기는데
.
.
.
나는 무얼 남길까
여러분은 왜 사시는지요
삶의 이유가 뭘까요
태어났으니 하는수 없이 연명을 하는것인지요
산다는건 무엇일까요
사랑일까요
행복이고 기쁨인지도요
죽지못해 사시는건 절대 절대로 아니지요
뻘 배
너는 알지
왜 사는지
그들이 왜 찬 바람에 바다로 가는지를
할아버지의 귀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초목은 푸르름을 더해가는데
사람에게만 계절이 비켜가는것 같다
오래전에 찾아갔을때는
온갖 이야기며
감을 따 주시던데
이제는
계절의 한 자락으로 흘러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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