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상사호
상사호 상부댐 송화가루가 넓게 퍼져 어느 작가의 휘몰아치는 텃치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비가 그친 뒤 안개에 젖은 풍경들이 몽환적이다 분홍달맞이꽃이 비에 잔뜩 젖어있다 맑은날의 풍경보다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풍경 가끔은 분위기를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저 안개위에 배 한척 띄워 유유자적 떠돌고 싶다 온통 안개세상 진실은 모두 가려져 있다 샤스타 데이지 꽃 처음 들어본다 각시붓꽃도 예쁘게 피어 신랑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서서히 본연의 모습들이 드러난다 때로는 본연의 모습보다 이면의 모습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이 물이 순천만 까지 흘러가서 갈대숲을 키운다 비가 와서 수문의 한쪽을 열었다 물가에 심기운 나무들 더 잘 크고 있다 이제 상사호 커다란 저수지 위에 송화가루 가득 자..
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2020. 5. 22.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