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의 부지에
개척부터 현재까지
세 채의 교회가 나란히 있는 전국유일의 교회
교회의 성장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 유산
등록문화재 115호
장천교회
사진의 제일 왼쪽이 1924년 건축됨
그 당시 율촌면 최초의 석조건물
현재는 어린이집으로 사용되고 있음
지금은 형체로만 남아있는 교회 종
깊은 새벽
덩그렁 덩그렁
성도들을 깨우는 은은한 종소리가 생각이 난다
1971년에 지어진 두 번째 예배당
두 번째 건축된 교회모습
교회만큼 커다란 나무가 인상적이다
지금은 교회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고
교회탑에 그 당시의 교회종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2005년에 지어진 최근의 교회모습
교회뒤편 나란한 장독대가 정겹다
누군가의 귀여운 낙서
교회화단의 동백꽃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139번지에 위치한 교회로 1905년 10월에 설립됐다.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먼저 설립돼 여수를 비롯한 주변지역에 기독교를 포교하는 중심교회가 됐다.
1904년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뒤, 우리 군대를 해산시키고 경찰권을 빼앗아 가는 등 시국이 어수선해지자,
율촌면 조화리 지역의 선각자들은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직 기독교를 통한 민중 계몽 운동밖에 없다는 자각을 하고 교회를 건립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유지인 조일환, 이기홍, 박경주 등은 자유로운 삶을 찾아 만주로 가던 도중
미국인이 경영하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복음을 받아들여 예수를 믿기로 마음먹고 낙향했다.
목포선교부에 찾아가 더 깊은 진리를 전수받고 1905년 조일환의 집에서
선교사인 변요한(Rev. John Fairman Preston·미국인으로
1903년 내한해 1940년까지 37년간 여수·목포·광주·순천 등 호남지역에서 선교사와 교육자로 활동)
목사를 모시고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설립된 것이 장천교회다.
장천교회는 1905년 10월 15일 율촌면 여흥리에 초가 약 37㎡ 규모의 장천예배당에서 시작된다.
1912년 부속 교육 기관으로 장천예배당 내에 사설 여흥학교(麗興學校)를 세우고 관내 주민을 위한 근대 교육을 시작했다.
신도와 비신도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산술, 이과, 지리, 창가 등의 신학문을 가르쳤다. 이런 연유로 여수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화한 곳이 율촌이고, 그간 배출된 지역의 인물들 대부분은 여흥학교 출신이었다.
여흥학교는 개교한 지 23년째 되는 1935년, 국어 폐지와 신사 참배 강요 정책을 수용할 수 없어 자진 폐교했다. 장천교회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종교탄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24년 건축된 예배당 건물은 화강암으로 2층의 벽체를 쌓고 목조트러스로 지붕을 구성한 것으로
현존하는 율촌면 최초의 석조건축물이기도 하다.
건물 벽체, 지붕만 남기고 내부와 전면의 계단부는 원래의 모습에서 전면 개수됐다.
지상 2층으로 화강석 벽체에 목조 트러스로 지붕틀을 구성한 전형적인 교회 건축양식이지만
정면 종탑 아치창의 목조프레임에 보이는 세공수법과 좌우 계단 위 출입구 상부의 목재 캐노피, 그리고 캐노피 달대동자 등은
인근 교회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정면 중앙에는 탑이 설치되어 있고, 탑 중앙에는 큼지막한 원형 창문을 냈다.
건물 외부는 단순하고 소박한 반면, 내부는 정교한 수법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2층 좌우측 출입구 지붕의 기둥 부분 장식은 전통 목조 건축의 공포 형태를 따르고 있어 이채롭다.
석조로 된 2층 건물인 점과 2층 예배실에 직접 이를 수 있는 외부 계단을 설치한 점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에 있는 여수애양교회의 건립 초기 형태와 닮은 점이다.
1971년 인접 부지에 또 하나의 석조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본당의 역할은 신축 건물로 이관됐다.
기존 건물 1층은 식당 등 다목적 용도로, 2층은 어린이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5년 다시 그 옆에 철근 콘크리트조의 현대적인 예배당이 건립됐다.
하나의 부지에 세 채의 교회당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모습은 교회의 성장과 더불어
변화하는 교회 건축의 전개 양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장천교회는 우리나라 근대 교회의 성립과 당시의 건축 양식을 온전히 전해주는 문화유산 중의 하나로 교회사적,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현재 장천어린이집(2005년, 1977년 장천유치원 개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4년 12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15호로 등록됐다.
(관련자료는 인터넷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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