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가을 그리고 사람이 만든 가을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울까
그늘에 숨은 은행잎 찾기
음양의 차이가 나뭇잎마저 달리 보인다
전시용 같지는 않는데...흥부의 것일까 놀부의 심보일까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한개 먹으려다...
가을의 끄트머리 저 매달림도 끄트머리일지
몇개 남지않는 감과 빚바랜 초가가 참 어울린다
사연없는 공존이 어디있으리요
목화꽃 초가 그리고 은행나무
그림자 네가 웃어야 내가 웃고 네가 울면 난 더 울것같다
옥수수 종자 그리고 또아리...맞는지 틀린지.
달랑 하나 남은 감
언제 떨어질지 노심초사 긴장하는 초가의 지붕
은행잎의 가을소풍
연기에 찡그린 아주머니 뒤로 해맑은 국화꽃이 영 얄밉다.ㅎㅎ
할머니의 손에 들린 가을고추
아마 저녁거리의 어느 반찬이 매워지겠지
가게옆의 장사하시는 아주머니
가을볕에 얼굴이 붉어지나 보다
다 팔고 가야할텐데..
할머니 은행나무밑을 한참을 서성이시길래
뭔고 했더니 은행을 주워서는 즉결 처분
방망이가 아플까 깨지는 은행이 찡그릴까
탐스러 모과
아무리 뻗대도 손이 닿질 않는다.ㅎㅎ
초가 뒷켠의 장독대
장독대는 어디서건 정겹다
엄마를 본듯 남동생을 찾은듯이...
담쟁이는 가을에 제일 아름다운거 같다
가을....
자연이 만들고 사람이 만들고
나무도 물들고 사람도 물들어 가는 가을...
Fernando Sor, La Romanesca(라 로마네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