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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

석교교회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의 기도

                                     유인숙

주님, 저문 해를 바라보며

당신 앞에 여전히 있게 해주심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부족하고 어리석었던 것들은

고운 눈처럼 희고 깨끗하게 하옵소서

 

다시 주어지는 한 해의 삶을

후회 없이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내 가는 길을 스스로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당신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 앎이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 아니라

몸소 행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햇살처럼 따스한 미소로 손 내밀게 하시고

때로는 많은 말보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고요를 허락하소서

 

저물어가는 날들을 아쉬워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당신께서 축복해 주시는 새로운 날들이 있음에

깃을 치는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감사케 하소서

 

늘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하게 하시고

범사에 감사가 넘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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