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한옥마을
서울은 참 낯설다
우리나라 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우리의 언어를 쓰는 곳인데도
서울에 가면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든다
화려한 높이의 건물들
쉴새없는 지하철
오르내리기를 수없이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
그만큼의 사람들
평온한 일상에서
쉼없는 도시로 내동이쳐진 기분이다
어서 움직이라고
까딱 쉬면 뒤쳐진다고
이 도시는 나에게 말한다
이것을 보기전에
저것을 보게한다
서울 가는 길
깊어가는 가을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이 아름답다
아빠 잊어버릴까봐
마중나온 딸 덕분에 도착한 월곡동
월곡 달빛 축제가 한창이다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그러면 자신의 능력이 자신을 인도할 것이다
서울에도 벽화는 있다
여기도 서울이다
갈등이 있는 곳
서울에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삶이 있는 곳
서울
북촌 한옥마을 겔러리
하양과 검정의 조화가 곁들인
한옥마을의 그림이 아름답다
골목마다 화분이 가득
꽃이 피었다
북촌에 온
나는 누구일까
누구로 살아가고 있을까
한옥마을
화려한 도시의 한 켠이기에
더 정감이 가고 빛이되는 거 같다
나무 두 그루가
연애중 인가보다
가을은
담장과 함께 시작된다
서울의 골목길 투어도
생각해 볼 일이다
그 만큼 여러 골목들이 많다
서울 계동거리
가게 주인을 찍어서 걸어놓앗다
그 만큼의 신뢰이고 책임일 거 같다
빛이
녹으로 슬어
시간이 되고
세월이 간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 거 같다
불완전의 순간도
찍다보면
완전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모순의 진리
경기민요 가락이 구성지다
낙엽하나가
잉어 인냥
물속을 헤엄친다
가을이다
운현궁
민비의 결혼식 장면을 재현해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한강은 말한다
뭐가 그리 급하냐고
쉬어가라고
흘러갈뿐이라고
말하는 거 같다
서울의 한강은
축복이고
행복이다
롯데 타위가 멀리서도
웅장하게 보인다
서울의 하루가 끝나간다
서울에서의 하루는
지하철과 먼저 친해져야 한다
그러다보면
비로소
서울이 보이고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