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을 하고
서해안 섬 여행을 하겠노라고
바다앞에 섰을때
그토록 막아서던 파도

다시 찾은 남당항 포구
새들의 행렬이 반겨준다
우리는 떠날테니
그대는 마음껏 보란듯이 멀리 멀리 멀어져 간다

선두의 새가 방향을 잡으면
나머지 새들이 따라가고
번갈아 가면서 선두로 나서는 거 같다

여행길에서면
가끔은 이렇듯 선물로 주어지는 순간이 눈물겹다

아마도
나는
오랜 시간들을
이들과 함께 할 거 같다

바다위를 낮게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는
왜 하늘이 아닌 바다일까

나란한 두척이
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힘차게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남당항 에서 10여분 항해하면 도착하는 곳
한국의 몰디브 죽도
그토록 와 보고 싶었던 섬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 라고 한다
트레킹 코스마다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죽도 해변
어느 먼 나라의 어느 해변 같다
여행탓 이리라

그 길의 끝 전망대
바다를 향해 길게 전망대가 설치 되어있다

한 그루가 해변의 전체를 포근히 감싸 안고 있다

제2조망대
홍성의 10경 및 음식소개가 잘 설명되어 있다

조망대 에서 보이는 죽도 등대

삼색버드나무가 빛이나고
우리네 삶은 노동으로 빛이 난다
우리도 꽃 인 것이다

해변길가에 꽃이 가득이다
마을단위로 가꾸기를 하고 있는 거 같다

해변
바닷물이 빠져 나가고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들은 따로 무리를 이루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해변에서 보이는 전망대

제3조망대 가는 길

post일까
의자 일까 아니면 가스통 일까
사진은 무엇을 보여 주고 싶은 걸까
작가는 무엇을 보았을까


이골목 저골목 꽃들을 잘 가꾸어 놓았다
주민들은 항상 꽃 이겠다

제 3조망대 올라가는 길
조망대 마다 이름이 있는 거 같다

그리고 펼쳐지는 풍경

왜 한국의 몰디브 라고 하는지
공감이 가는 풍경
섬이 섬을 이룬다

할머니의 바지락 작업이 한창이다
칼국수에 들어 갈 거다

조개를 일일히 붙여서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나름 아름답다

보고 또 봐도
가슴 채워주는 풍경

파도소리 길
장미가 가득이다

안개가 있어서
더 몽환적으로 보여진다
꿈속의 어느 공간을 거닐고 있는 거 같다

제 3 조망대에서 보이는 제 1 조망대 풍경
인공폭포가 흐른다

제1조망대 가는 길

코스마다 정비를 잘해 놓았다

그물마다 어떤 고기가 걸려 있을까

도망가려는 섬을
또 하나의 섬이 붙잡고 있는 거 같다

제1 조망대 오르는 길
생각해 보니 조망대를 올랐으면서 조망대 사진은 안 찍은 거 같다

유일하게 서 있는 풍력발전

더 먼 곳의 섬들
가슴이 시원하게 내려 앉는다
한 숨이 절로 내려 간다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결국은 바다
바다가 있어 새들이 있다

내가 생각한 최고의 작품
새 한마리의 위장술
늘어선 돌들의 끝에서 날개활짝
돌 인냥 움직이질 않는다

이렇게 여행하는 나 에게
여행을 주세요
이렇게 내려앉는 마음에
용기를 주세요

모델들 인 가 보다

보는 방향에 따라 섬들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


세 마리가 날다가

네 마리가 된다

길들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참 예쁘다

또 하나의 둘레길로 가는 해변

죽도 방파제
죽도록 사랑한다고 적혀 있다

가까이 가도 전혀 움직이 질 않는다
그만큼의 친밀감 일 거다
너는 나를 알고 나도 너를 알아
굳이 피하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 라는 것을 말해준다

방파제 에서 보이는 죽도 등대
그리고 전망대

길을 만드시는 주님
그 주님이 무척이나 그리운 순간

해물칼국수
해산물 푸짐하니 일품의 맛

조업을 나가고

나도
죽도를 나간다

보내기 싫은 가 보다
한 마리가 곁을 지킨다


죽도가 멀어져 가고
나도 멀어져 간다

보고 싶었던 섬이여
안녕

너도 안녕
잘살아

하선
여행은 돌아오기 위한 것
돌아올 수 있기에 떠나는 것이다
'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다시 서해로 - 장고도 가는 길 (0) | 2026.06.16 |
|---|---|
| 다시 서해로 - 원산도 (3) | 2026.06.11 |
| 다시 고군산 군도 - 장자도 / 선유도 (5) | 2026.04.19 |
| 다시 고군산군도 - 신시도 (5) | 2026.04.15 |
| 노화도~보길도 (2) | 202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