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야기

순천시 별량면 첨산

똘망하루 2025. 2. 24. 11:34

이른 아침

잠을 자느라

밤새 내 닫혀 두었던

커튼을 젖히니

겨울 아침이 펼쳐져 있다

그 풍경 사이로 우뚝

첨산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첨산이다

 

 

첨산 입구

안내도를 참조하면 된다

큰 첨산

작은 첨산이 연결되어 있어

나름 재미가 있다

 

 

오늘은 둘레길이 아닌

정상으로 간다

 

 

그리 높지 않기에

유유자적

놀아가면서 오른다

 

 

산행 중간의 체육공원

숲속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른다

 

 

산은 산이다

우람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쌍둥이 선바위

드러나지 않아서 볼품 없어 보이지만

줄기까지 드러나면 명물 이겠다

 

 

여러 모양의 바위들이 즐겁다

 

 

위험하지 않게

정비는 잘 되어 있다

 

 

순천만이 보인다

산이 보여주는 여러 풍경중에

바다가 제일 으뜸 인 거 같다

 

 

별량의 마을들이 보이고

크고 작은 동산들이 보인다

 

 

산을 오르는 바위

개구리를 닮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하늘이어라

 

 

남해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모두들

무엇으로

삶을 이어가는지

산에 오를때마다 궁금하다

 

 

한 그루와

돌탑이 

정상의 풍경을 지키고 있다

 

 

첨산

295미터

아담하니 좋다

 

 

순천만의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섬이 섬들로 이어진다

 

 

길게 이어진 섬이

예전에 다녀온 장도 일 거다

 

 

정상에 심어진 동백나무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 머물러

한참이나 바라보다

작은 첨산으로의 하산길에 오른다

 

 

걸어도 걸어도 걷고 싶은 작은 오솔길

 

 

작은 첨산도 둘레길이 있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정상으로 간다

 

 

작은 첨산 정상

정상석은 따로 없고

의자 몇개가 쉬어가라고 내어준다

 

 

그리고

바다~

바다~

 

 

작은 첨산에서 보이는 첨산의 정상

 

 

어미 바위가

아기 바위를 품고 있다

 

 

어마하니 웅장한데

전체를 담을 수 가 없다

 

 

둘레길로의 하산

편백나무가 아름답다

 

 

가을에

너무 불타올랐던가

단풍나무가

목이 꺾였다

바람의 시샘이었을까

계절의 환각이었을까

아니면

나무의 겸손인 걸까

부러짐이 숙연하다

 

단풍 보러 오려고 했는데

너를 잠깐 잊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영 잃어버리겠다

자연 앞에서

나도 고개를 숙인다

 

 

아침에 문득

산이 보여서 첨산

오늘의 하루를 첨산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