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전라도
구례 산수유
똘망하루
2016. 3. 28. 12:38
비 내리는 날
꽃 조차 비를 내리고
마음은 꽃을 닮아
노랗게 물 이 든다
비와
물과
하나가 되어
가득한
아름다움으로 빛이 된다
길 마다
골목 마다
집 마다
노랗게 노랗게
물들이고
어느집 창가에도
어느집 뒤안에도
어느집 마당가득
노랗게 출렁거린다
영원불멸의 사랑
영원한 사랑
노랗게 물들어가는
순간순간에
사랑을 피웠고
영원을 담았으리라
노란
수줍음 사이로
봄은 더 깊어가고
찬란해지는 시간 사이로
너!
산수유는 곧 가겠지
한참을 바라보는
마음 내내
안으로 안으로 품었을
너의 속살이
눈물겹다